신용점수 945 미만 은행 주담대 어렵다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 차주 평균 신용점수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 기준 945.2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직전 분기 말인 3월 935.2점, 지난해 같은 달 935.8점보다 크게 높은 수준입니다. KCB는 신용점수를 1000점 만점으로 평가하며, 942점 이상을 1등급으로 분류합니다.
평균 신용점수 상승에는 금융당국의 신용사면 정책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두 차례 시행된 사면으로 소액 연체 기록이 삭제되면서 개인 신용점수가 평균 30점 이상 높아졌고 정책보증상품 확대와 연체율 관리도 차주 신용도 개선에 기여했습니다.
여기에 금융당국은 최근 5000만 원 이하 연체채무를 연말까지 상환한 차주에 대해 연체 이력 정보를 신용평가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최대 324명이 신용사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연체 이력 삭제로 평균 신용도가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저신용자의 제도권 접근이 더 어려워지는 역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초고신용자’ 위주의 대출 구조가 장기화할 경우 금융 소외 현상은 더욱 심화할 수 있습니다. 중·저신용자의 대출 수요가 불법 사금융이나 제2금융권 고금리 상품으로 쏠리면 가계부채 건전성과 금융 안정성 전반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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