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문제 알고보니 ‘기출문제’ 수두룩.. 재시험·해당 교사 징계

2·3학년 수학 문제 상당수 기출문제
기출 부분만 재시험.. 교사 징계 절차

중간 고사에 상당수 기출문제가 출제돼 논란이 됐던 제주시내 모 중학교가 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해당 학교에선 기출문제가 중간고사에 출제돼 재시험을 보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에, 재시험이 끝난 후 해당 교사를 학교 인사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고등학교 입시와 연결되는 중대 사안이기 때문에, 해당 수학교사에 대한 징계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학교에선 지난 3일 중간고사가 치러졌습니다.

중간 고사가 끝난 후 3학년 학생이 기출문제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에서 중간 고사 수학 문제 가운데 상당수가 기출문제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8일 제주시교육지원청에 이런 사실을 알렸고, 학교측에선 뒤늦게서야 기출문제 상당수가 출제됐다는 걸 파악했습니다.

2학년 수학 문제에도 기출문제가 포함됐다는 것 역시 학생들이 같은 앱에서 먼저 확인했습니다.

학교 측에선 다음날 급히 학업성적관리위원회가 열렸습니다.

확인 결과 3학년 중간 고사 수학 문제 26개 가운데 13개가 기출문제였습니다.

2학년 수학 문제도 26개 가운데 7개가 기출문제가 재출제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학교에선 수학 시험에 출제된 기출 문제가 기존 출제 문제와 참고서 문제, 다른 학교 시험 문제 등으로 파악됐다고 전했습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의 중학교 학업 성적관리 시행 지침엔 중간고사와 기말 고사 문제를 출제할 경우 참고서 문제나 기존 출제 문제를 그대로 재출하지 않도록 돼 있습니다.

특히 3학년의 경우 내신 성적만으로 고등학교 입시가 결정되기 때문에 더더욱 문제 출제해 신중해야 하지만, 기출문제가 다수 출제되면서 파장이 더 커지게 된 겁니다.

이에 따라 학교 측에선 중간 고사 수학 과목 재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재시험은 수학 과목 전체를 다시 평가하는게 아니라, 기출 문제로 확인된 문제들만 다시 출제해 평가하기로 했습니다.

학교 측에선 중간 고사 평가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학 시험 문제 가운데 기출 문제에 대해 재시험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앞으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가와 성적 관리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전했습니다.

이 학교의 수학 재시험은 3학년은 오는 15일, 2학년은 16일 치러질 예정입니다.  

JIBS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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