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옷 구한다”…’잼버리 K팝 콘서트’ 가려고 이렇게까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마무리를 위해 정부가 11일 서울 상암동월드컵경기장에서 인기 가수를 총동원하는 ‘K팝 콘서트’를 개최하기로 한 가운데 일부 아이돌팬들이 콘서트를 위장 진입을 목적으로 잼버리 단복을 구하고 있어 논란이다.

지난 6일 전북 부안 새만금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번 콘서트는 대회 진행 기간 일어난 각종 논란과 폭염, 안전사고 우려 등의 이유로 연기된 뒤 태풍 피해를 고려해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최종 확정됐다.

현재까지 ‘잼버리 K팝 콘서트’에 참여하는 가수는 뉴진스, NCT DREAM, ITZY, 마마무, 더보이즈, 셔누&형원, 프로미스나인, 제로베이스원, 강다니엘, 권은비, 조유리, 피원하모니, KARD, 더뉴식스, ATBO, 싸이커스, 홀리뱅, 리베란테 등 총 18개 팀이다. 일부 멤버가 군복무 중인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 참여 여부도 큰 관심거리였다.

문제는 콘서트 라인업이 나오면서 팬들이 가수를 만나기 위해 온라인에 잼버리 단복을 구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8일 당근마켓에는 잼버리 단복을 구한다는 글이 지속적으로 게시됐다. X(전 트위터)에도 “잼버리 그 옷 대여할수 없나”는 등의 문의 글이 올라왔다. 이 같은 모습에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흡한 준비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할 위기에 처했던 잼버리 대회가 각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마지막 콘서트로 유종의 미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콘서트 개최 과정에서도 각종 논란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콘서트를 앞두고 정부가 공무원과 공공기관 등에 지원 차출을 요청하면서 직원들이 “왜 우리가 지원을 나가야 하느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차출에 동원된 곳은 한국공항공사, 신용보증기금, 한국산업은행, 국민연금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등으로 알려졌다.

한편, K팝 콘서트는 11일 오후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새만금 잼버리의 폐영식도 이곳에서 공연에 앞서 진행될 예정이다.

매일신문

https://news.imaeil.com/page/view/2023081009424937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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