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데이터 셧다운에 실물 신분증으로 인증 전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국가전산망 마비 사태가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제한됐던 은행권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주담대) 등의 서비스가 실물신분증 인증 방식으로 정상화됐습니다. 다만 정부 공공데이터 인증이 필요한 공무원 대출 등의 일부 상품은 여전히 이용이 어렵습니다.
오프라인 영업점에서도 모바일신분증 이용이 제한되고 실물이라 하더라도 주민등록증은 사용할 수 없어 고객 불편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정부 보증시스템까지 마비, 소상공인 금융지원도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조속한 복구가 요구됩니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은 주말 새 작업을 통해 비대면 주담대 및 전월세자금대출 등의 본인 확인을 실물신분증(운전면허증, 여권 등)을 직접 촬영해 인증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진행 중입니다.
비대면 본인인증은 ‘정부24’를 통해 대출신청인 정보를 자동으로 확인하는 방식이기에 국가전산망 마비 직후에는 주담대 등의 신청이 제한됐습니다. 하지만 고객 불편 해소를 위해 은행들이 운전면허증 촬영 제출 기능은 도입하면서 현재는 대다수 비대면 대출 신청이 가능해졌습니다.
다만 실물이라 하더라도 주민등록증은 전산을 통한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운전면허증이나 여권 등만 가능합니다. 아울러 실물신분증을 직접 촬영해 별도로 첨부하는 절차가 추가돼 대출인증 시간도 상당히 지연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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