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을 무좀 치료로 둔갑시켜 보험금 타낸 의사·브로커·환자 등 90명 적발

성형외과에서 미용시술을 한 뒤, ‘무좀치료(레이저)’를 받은 것처럼 허위 진료비 영수증과 진단서 등을 발급해준 병원장과 알선 브로커, 환자 등 90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보험사기 혐의로 부산 모 성형전문 의원 원장과 브로커, 환자 등 90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성형전문 의원을 운영하면서 브로커 B씨로부터 소개받은 성형 환자들에게 성형시술을 하고, 무좀치료를 한 것처럼 허위 진료영수증을 발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실비보험 가입 환자들을 상대로 통원실비 최대 한도액(10~30만원)까지 10~20회 무좀 레이저 치료를 받은 것처럼 총 1993차례에 걸쳐 허위 진료기록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로부터 성형시술을 받은 환자들은 허위 진료기록을 보험사에 청구해 1인당 2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수령하는 등 총 2억원의 보험금을 받아 가로챘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성형수술 받은 뒤 도수치료로 둔갑시키는 수법에서 무좀 레이저 등 다양한 질병치료로 진화하고 있다”며 “보험제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고 선량한 보험가입자의 피해를 초래하는 민생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2개월간 보험사기 특별단속 기간으로 정하고, 집중 수사하고 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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