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4%대 고공행진
2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이 지난 7월 신규 취급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평균 금리는 4.06%로 전월(4.01%) 대비 0.05%p 올랐습니다. 1년 전(3.54%)에 비해서는 0.51%p 가량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출금리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가 내놓은 ‘6·27 가계부채 관리방안’의 여파로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기존 대비 절반으로 줄여야 하는 은행들이 금리 문턱을 높여 대출 증가세를 막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손대기보다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식으로 시장금리 하락을 방어하는 모습입니다. 실제 5대 은행이 지난 7월 신규 취급한 주담대의 가산금리(가산금리-가감조정금리)는 1.20%로 1년 전(0.17%)보다 1.03%p 가량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대금리가 줄어들면 대출금리는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됩니다.
주담대 금리가 고공행진하는 동안 예금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은행 예대금리차 확대 기조도 지속될 전망입니다.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로 은행들이 대출금리 하향에 소극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5대 은행의 7월 신규 취액 기준 가계대출과 예금금리간 격차(예대금리차)는 평균 1.47%p로 지난해 7월(0.43%p) 대비 1년새 1%p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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