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금리 3%대인데 고정금리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가 지난 2022년 6월(3.87%) 이후 약 3년 만에 3%대로 안착하는 분위기입니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체 예금은행이 지난 6월 신규 취급한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3.99%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지난 5월(연 3.97%)에 이어 두 달 연속 연 3%대를 기록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 국면에서 주담대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더 낮은 것은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시장 원리상 고정금리는 금리 변동 위험을 은행이 떠안기 때문에 비용이 더 들게 됩니다. 이는 지난해부터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주담대 고정금리’ 확대를 주문한 여파로 풀이됩니다.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여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려는 목적이었습니다. 이후 은행들은 고정형 주담대 상품엔 우대금리를 적용해 가산금리(대출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대응했습니다.
그 결과 주담대 대출자 10명 중 9명은 고정금리를 택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신규 취급액 기준)은 6월 말 기준 90.6%에 이릅니다. 지난해 말(81.3%)보다 9.3%포인트 늘었다. 반면 변동형 비중은 9.4%에 그쳤습니다.
아직까지는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낮고, 스트레스DSR 규제로 고정형이 한도 측면에서 유리한만큼 신중하게 판단해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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