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전략 엇갈린 은행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9일부터 수도권 소재 1주택자에게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9월 수도권 소재 2주택 이상 차주에 대해 주택구입자금 용도의 대출을 제한했는데 ‘유주택자 제한’으로 한 단계 더 강화했습니다. 농협은행은 지난 2일에도 대면으로 다른 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을 대환하는 것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담대 접수도 한시적으로 멈췄습니다.
국민은행은 지난 4일 ‘KB스타아파트담보대출’ 중 주기형과 혼합형 상품의 가산금리를 0.17%포인트 올렸습니다. 애초 비대면 금리가 낮았지만, 앱을 통한 대출 신청이 몰리자 대면 수준으로 금리를 끌어올렸습니다. 대신 비대면 대출의 하루 접수 한도는 기존 150건에서 500건 이상으로 확대된다. 우리은행도 이달 초 주담대 가산금리를 올렸습니다.
은행별로 대출 전략이 다른 이유는 은행마다 ‘대출 여력’에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이미 올해 가계대출이 급증한 국민·농협은행은 추가 수요 유입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신한·하나은행은 집단대출 비중이 낮고 잔액 증가 폭도 작아 여유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새 정부의 금융정책에 따라 하반기 대출 조건이 나아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많은 부분을 고려해 주담대 실행을 해야하는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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