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출근길 국회의사당역에 ‘스프레이 낙서’…경찰 수사 착수(종합)

시민들 “첫 출근길에 낙서 보니 기분 안 좋아”…1차 제거 작업 완료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새해 첫 출근길인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역사에 스프레이 낙서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로 올라가는 방향 통로 벽면에 낙서를 하고 달아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역에는 검은색과 빨간색으로 ‘대한민국 4부1=10’ ‘曰 법 정신 正 ?’ 등이라고 적힌 낙서가 발견됐다.

지하철 9호선 측이 제거 작업에 나서 오전 8시30분 기준 현재 대부분 지워진 상태다. 지하철 9호선 측은 관계자 4명을 복구 작업에 투입해 30여분 만에 낙서를 제거했다.

복구 작업 중이던 9호선 관계자는 “스티커 제거제로 지우고 있는데 낙서가 커서 여러 번씩 뿌려야 한다”며 “잘 닦이지 않아서 힘을 줘 문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의사당역을 오고가던 시민들은 새해 첫 출근길에 발견된 낙서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일부 시민들은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거나, 낙서에서 한참을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곳을 거쳐 출근하던 A씨(41)는 “새해 첫 출근날 낙서를 봐서 황당했다”며 “지난달 경찰이 수사했던 경복궁 담벼락 스프레이 낙서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국회의사당으로 출근하던 B씨는 “매일 출근하는 길인데 새해 첫 날부터 이렇게 낙서가 돼 있다고 하니 기분이 안 좋다”며 “단순 낙서로 볼 것이 아니라 처벌을 세게 해야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접수 이후 즉시 현장에 출동해 수사 중”이라며 “CC(폐쇄회로)TV 등을 통해 용의자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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