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500대기업 순위 분석
양극재 설비 늘린 에코프로비엠 약진
중흥건설, 대우건설 인수영향 ‘톡톡’
대기업 매출 순위에서도 배터리 열풍에 힘임어 에코프로비엠이 234계단 껑충 뛰어올랐다. 에코프로비엠은 배터리 양극재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여의도 증권가에서 돌풍을 일으킨 ‘밧데리 아저씨’ 박순혁 금양 홍보이사가 꼽은 ‘8종목’ 안에 들어간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금융통계정보시스템·공공기관 및 지방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에 재무정보를 공개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매출액(연결기준, 지주사·지배기업은 개별) 기준 국내 5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전년 대비 42개 사가 교체됐다고 10일 밝혔다.
순위가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지난해 대우건설을 인수한 중흥토건이었다. 중흥토건의 지난해 매출은 11조1065억 원으로 전년 1조7675억원 대비 9조3390억 원(528.4%) 폭증, 500대 기업 내 순위가 326위에서 75위로 251 계단 뛰어올랐다. 배터리 양극재 생산능력을 크게 늘린 에코프로비엠도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60.6% 늘면서 383위에서 149위로 234 계단 상승했고 미국 화학업체 크레이튼을 인수한 DL케미칼(4조5593억원)도 356위에서 169위로 187계단 상승했다. 한국증권금융, 지에스이피에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성산업, 한화에너지, 한국화이자제약의 순위가 100 계단 이상 뛰었다.
반대로 순위가 가장 많이 하락한 기업은 희성촉매였다. 희성촉매는 지난해 매출이 1조3160억 원으로 전년 3조2794억원에 비해 1조9634억 원(-59.9%) 급감, 순위가 119위에서 497위로 298 계단 밀려났다.
SK이노베이션(1조9835억 원)도 매출 급락으로(에스케이온 등 분할) 순위가 157위에서 349위로 192 계단 하락했고 코오롱글로벌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분할로 인해 139위에서 270위로 131 계단 하락했다. 100 계단 이상 순위가 하락한 기업은 한국금거래소쓰리엠, 희성피엠텍, 서울주택도시공사, 대유에이텍, 신영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포스코홀딩스 등이다.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한 기업은 42개사로 1년 전 39개사보다 3개 사가 많았다. 포스코그룹에서 철강 사업을 담당하는 포스코(지주사 전환으로 지난해 3월 설립)와 SK이노베이션에서 분할된 에스케이온(SK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난 한국마사회, 배터리 소재 판매가 급격히 늘어난 엘앤에프 등이 높은 매출을 올리며 5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했다. 반면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해양진흥공사, 경기주택도시공사, 부영주택, 씨젠, 엠디엠플러스, 신영 등 6곳은 매출 1조 원 이하로 감소하며 탈락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매출 302조2314억 원, 142조5275억 원으로 부동의 1,2위를 차지한 가운데, 매출 86조5590억 원을 올린 기아가 5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기아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합산 매출은 229조866억 원으로 삼성전자의 75.8%까지 높아졌다.
4위는 LG전자(83조4673억 원), 5위는 한국전력공사(71조2579억 원), 6위는 전년보다 1 계단 상승한 한화(62조2784억 원)였다. 이어 전년보다 5 계단 상승한 GS칼텍스(58조5321억 원)가 7위, 24 계단 상승한 메리츠증권(57조376억 원)이 8위, 10 계단 상승한 에스케이트레이딩인터내셔널(54조 4557억 원)이 9위, 7 계단 상승한 하나은행(53조6672억 원)이 10위였다.
지난해 8위였던 SK하이닉스(44조6216억 원)는 17위로 9 계단이나 미끄러졌으며 9위였던 LG화학(51조8649억 원)도 3 계단 밀려난 12위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51조9063억 원)는 10위에서 11위로 1 계단 하락했다.
국제신문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200&key=20230510.990990032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