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다오 맥주 공장에서 한 직원이 소변을 보는 듯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지자 회사 측이 진화에 나섰다.
24일 SBS보도에 따르면 해당 공장 측은 “문제의 영상 속 남성은 외주 하역업체 직원”이라며 “방뇨 추정 장소도 공장 내 원료 보관소가 아닌 운송 차량”이라고 해명했다.
또 맥주 원료인 맥아는 운송 차량에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저장 탱크로 보낸다며, 영상처럼 쌓여 있는 맥아 위에 소변을 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공안은 영상 속 남성과 촬영자를 체포해 구체적인 동기 등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칭다오 맥주의 해명과 공안의 즉각적인 대응에도 불구하고 칭다오 맥주의 이미지 손상과 판매 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시장 가치 100억 위안, 우리 돈 1조8000억 원짜리 소변”이라는 등 비난 글이 쏟아지고 있다.
식품 위생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한 베이징 시민은 “이번 사건은 알려졌지만 알려지지 않은 다른 사건들이 얼마나 많겠나”라며 “사 먹지 말고 스스로 해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베이징시민은 “큰 회사인 칭다오 맥주에서도 발생하는데 다른 맥주 회사들도 마찬가지겠죠”라고 불신했다.
국내 수입사와 식약처는 “영상 속 공장 생산품은 중국 내수용으로,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영상 공개 이후 지난 주말 동안 국내 편의점에서 칭다오 맥주 판매량은 전주보다 최대 26%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