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 배수람 기자] 희림건축이 강남권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압구정3구역 재건축 설계권을 다시 따냈다.
11일 희림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고등학교에서 열린 압구정3구역 설계자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에서 희림 컨소시엄은 2285표 중 1275표를 얻어 설계권을 차지했다.
재차 맞붙게 된 해안건축 컨소시엄은 907표를 얻었다.
희림은 ‘더압구정’ 이라는 이름으로 설계안을 제시했다. 옆집이 들여다 보이지 않는 한강 정면 조망, 지하 1층부터 현관까지 프라이버시 보장, 최고급 호텔식 로비와 컨시어지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희림은 또 1084가구 일반분양을 확보해 조합원 가구당 17억5000만원의 자산가치 증대를 공약했다.
앞서 희림과 해안은 지난 7월에도 압구정3구역 설계업체 선정을 놓고 수주전을 벌였다. 당시에도 희림이 더 많은 표를 얻었으나,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아 논란이 됐다.
서울시는 희림을 사기미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고, 조합은 결국 설계자 선정을 취소하고 재공모 절차를 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