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신한울 1·2호기 가보니
내달 6년만에 1호기 준공
신한울 1·2호기가 연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며 국내 전력 수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월에는 1호기 상업운전이 시작되고, 2호기도 전력 생산을 위한 허가 절차가 진행된다. 7일 한국수력원자력과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따르면 한수원은 12월 첫째주께 신한울 1호기 준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도 신한울 1호기에 핵연료가 장전된 상태로, 계통 연결을 통해 일부 전력은 공급하고 있다. 한수원은 이번 준공식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신한울 1호기에 대한 상업운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 신한울 1호기에 대한 간이 정비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데 오는 17일쯤이면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후 계통 연결을 하면 준공식 전에도 일정 부분 송전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울 2호기에 대한 운영허가 절차도 본격 진행된다. 지난 4일 부문별로 문제가 없는지 전문기술별로 심사하는 전문위원회 심사가 시작됐다. 큰 문제가 없으면 원안위 전체회의에 상정돼 운영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다만 신한울 2호기가 허가를 받기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1호기에 비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1호기와 2호기가 동일하게 설계됐고, 이미 1호기에 대해 한 차례 꼼꼼하게 심사를 거쳤기 때문이다. 1호기는 2015년 운영허가 심사 절차에 돌입했으나 2021년 7월에서야 운영허가를 받았다.
조정아 원안위 안전정책국장은 “신한울 1호기에 대한 운영허가 경험을 토대로 신한울 2호기 운영허가도 철저하고 꼼꼼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안위는 지난 3일 경북 울진 신한울 1·2호기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민간인에게 신한울 원전 내부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발전소 측은 지진이나 해일 등 사고에 대비해 이중·삼중으로 안전장치를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주제어실에는 별도 전력으로 작동하는 안전제어반을 갖췄다. 비상디젤발전기도 원전 내부에 설치해 다른 전력이 가동되지 않을 때에도 원전 가동을 중지할 수 있도록 했다.
출처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