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제가옥, 외국인 관광객 필수 코스로 자리잡은 이유?

북촌 한옥마을 외국인들에게 인기
주민들 거주하고 있어 대부분 폐쇄
시 2009년 백인제가옥 매입해 개방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무료 관람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역사박물관 분관 백인제가옥을 찾은 관람객의 33%가 외국인이라고 13일 밝혔다.

백인제가옥은 북촌의 대표 근대한옥으로 백병원 설립자인 백인제 박사가 거주했던 곳이다. 백 박사는 6.25전쟁 때 납북되어 이후 생사를 확인할 수 없다. 부인 최경진 여사를 비롯한 유족들이 거주하다가 2009년 서울시가 매입해 역사가옥박물관으로 조성했다. 또 2015년부터는 시민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문화재로 지정돼 있지만 관람객을 위해 제한적으로 내부 입장이 가능하도록 운영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백인제가옥을 방문한 관람객은 약 15만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약 5만명으로 3분의 1을 차지했다.

백인제가옥이 있는 북촌 한옥마을에서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공간은 가회동성당 뒤쪽이다. 일제 강점기 형성된 근대 한옥 밀집지역이다. 이곳에는 현재도 대부분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내부를 볼 수 없다. 하지만 백인제가옥은 평일 무료 관람이 가능해 북촌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의 필수 코스가 되고 있다.

사전 예약하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해설 프로그램도 지원된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 휴관한다.

서울역사박물관 측은 백인제가옥이 북촌 한옥마을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내부를 직접 들어가볼 수 있어 한옥에 대한 관심이 높은 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https://news.heraldcorp.com/view.php?ud=20240213050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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