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를 좌우할 중간선거가 8일(현지시각) 미국 전역에서 실시됐다. 미국은 연방 상원의원 총 100명 중 35명, 연방 하원의원 총 435명과 주지사 50명 중 36명을 선출한다.
공화당이 연방 하원을 장악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1380원대로 내려간 원/달러 환율의 숨 고르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76.4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01.2원)보다 16.3원 하락한 1384.9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이 1380원대에 마감한 것은 지난 9월20일(1389.5원) 이후 한 달 반 만이다.
환율은 지난 4일 전일대비 4.6원 하락하더니 7일 18.0원, 8일 16.3원 빠지면서 사흘 새 38.9원이나 빠졌다. 달러화는 매파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물가가 정점에 달했다는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 총재는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전 세계를 덮친 높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근접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 보니… 국정운영 지지율 45% 불과이날 에머슨리서치가 CNN, NBC, ABC 등 미국 방송사들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은 45%다. 이는 2018년 중간선거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유권자 46%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이 ‘나라를 해치고 있다’고 답했다. 그의 정책이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힌 유권자는 36%에 그쳤다.
상·하원대로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할 경우 재정지출 감소로 인한 물가 압력을 완화시킬 수 있다는 기대에 달러 가치는 하락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면 코로나 지원금, 우크라이나 원조, 복지 프로그램 등의 예산을 삭감하고 연방수사국(FBI)의 트럼프 자택 압수수색, 바이든의 차남 헌터 바이든,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민 정책 등에 대한 조사위원회를 발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상·하원 장악 가능성에 추가적 자금 지급이 어려워질 것이란 기대에 금리 상승 부담을 완화시키며 달러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MoneyS
https://moneys.mt.co.kr/news/mwView.php?no=20221109090029333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