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미국 캐나다 국경 휴런호 상공서 또 격추
지난 4일 격추된 중국 정찰풍선과는 다른 것으로
미 백악관 정보 공개 없어, 관련 추측만 난무
미군이 벌써 네 번째 미확인 물체를 격추했다. 최근 이런 일이 잇따르는데, 미 백악관이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외계인 침공 등 여러 이야기가 나온다.
13일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군이 12일(현지시간)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있는 휴런호 상공에서 F-16 전투기를 출동시켜 미확인 물체를 격추했다.
잭 버그먼(공화) 하원의원은 SNS에 “미군은 휴런호 상공에서 다른 물체를 해제(decommissioned)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이어 폭스뉴스에 “국방부는 F-16 전투기가 AIM-9 (공대공) 미사일로 약 2만 피트(약 6000m) 고도에 있는 8각형 구조물을 격추했다고 알려왔다”면서 “전문가들이 잔해를 회수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잔해가 물로 떨어졌기 때문에 재산이나 민간인 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이 물체에는 별도의 탑재 장치가 식별되지 않았다. 정찰 능력이 있다는 이야기지만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 물체는 전날 몬태나주에서 처음 목격된 것과 같은 것이고 지상에 직접적 군사적 위협이 되지 않았다는 게 미국 측의 판단이다.
지난 4일 동부 캐롤라이나 해안에서 중국 정찰풍선이 격추된 것을 포함해 미국과 캐나다 영공에서 비행 물체가 격추된 것은 벌써 네 번째다. 지난 10일과 11일에는 알래스카와 캐나다 유콘에서 각각 미확인 비행물체를 추격하기도 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격추된 비행물체와 관련해 미국 정부는 풍선으로 판단하고 있고 규모는 중국의 정찰풍선보다 작다고 척 슈머(민주) 상원 원내대표가 방송에서 전했다. 그는 “두 풍선은 알래스카와 캐나다 영공 1만2000m(4만 피트) 고도에서 발견됐다. 이 고도에서 비행하는 민간 항공기에 위험이 될 수 있어 곧바로 격추됐다”고 전했다.
최근 이런 일이 잇따르자 왜 이렇게 자주 비행물체가 출몰하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이 중국의 정찰풍선을 발견한 뒤 감시체계를 강화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레이더와 감지기에서 얻은 추가 정보의 결과라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필터를 개방한 것인데 온라인에서 제품 등을 검색할 때 검색 조건을 설정하지 않으면 더 많은 결과가 검색되는 것처럼 레이더와 감지기를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이전처럼 여과하지 않고 더 많이 챙긴다는 뜻이다.
다만 두 번째 이후 격추된 비행 물체부터는 중국의 정찰풍선이라 단정할 수 없다. 미국 정부는 잔해를 먼저 분석해야 알 수 있다며 비행체 종류나 출발지 등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렇다 보니 외계인 침공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된다. 짐 하인스(민주) 하원의원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백악관이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면 미국인의 불안을 키우고 비행체가 외계인 침공이나 중국과 러시아의 스파이 활동이라는 추측이 난무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국제신문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400&key=20230213.99099003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