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본 갭투기’로 다세대 주택을 사들여 전세 보증금 수십억원을 가로챈 일당 7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서울 강서구 등 수도권 일대에서 다세대 주택 628채를 무자본 갭투기로 매수한 일당 78명을 검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일당은 임차인 37명으로부터 전세 보증금 8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 중 2021년 제주에서 숨진 강서구 빌라왕 정모씨의 배후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 신모씨는 법인을 세워 조직적으로 전세사기를 벌인 혐의 등으로 지난 12일 구속됐다.
경찰은 신씨의 계좌 내역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다른 일당을 추가로 검거했다. 경찰은 신씨가 2021년 숨진 정씨 뿐 아니라 다른 빌라왕들을 매수인으로 삼아 주택을 사들인 정황을 파악하고 이들 간의 공모관계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러한 전세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세계약서 작성 시 임대인이 변경되는 경우 즉시 임차인에게 통지하고, 전세보증보험 가입이 불가능한 경우 계약을 취소한다는 내용을 특약란에 기재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출처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