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중개 사이트, 고객 연락처 열람 서비스 없앤다…”불법 사채 접근 차단”

주요 온라인 대부중개 업체들이 ‘온라인 대부중개사 협의회’를 츌범하고 앞으로 적격 대부업체 광고만 유치하는 등 업계 자정 활동을 약속했다.

대출나라, 대출세상 등 상위 14개 대부중개 사이트 운영회사들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국대부금융협회 후원 하에 온라인 대부중개사 협의회를 결성했다. 이번 협의회에 참여한 14개 온라인 대부중개 사이트에 광고하는 대부업체는 총 2200여 개로, 업계 추산 온라인 대부중개 시장 점유율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14개사는 대부이용자 보호 및 신뢰 유지를 위한 자정 활동 서약서 체결식도 진행했다.

서약서에는 △고객 연락처 열람 서비스 폐지 △제3자에게 이용자 개인정보 미제공 △피해 발생 관련 자율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 및 개선방안 마련 △적격 대부업체만 광고하는 게시 기준 마련 △법령 위반·불법 의심업체 광고 게시 사전 차단 △소비자 피해 발생 시 사법당국 및 감독 기관 고발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간 온라인 대부중개 사이트는 불법 사채업자의 영업 통로로 악용돼 왔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개인정보 제3자 제공 동의 후 게시판에 대출 문의 글을 작성하면, 사이트에 회원 가입한 대부업체가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열람한 뒤 먼저 연락하고, 이 과정에서 회원 대부업체와 불법 사채업자가 연결돼 추가로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식이다.

이에 온라인 대부중개 업체들은 대출 신청자의 개인정보가 불법적인 방법으로 유출되는 걸 막고 불법 사채업자의 악의적 접근을 차단하겠단 방침이다. 온라인 대부중개사 협의회 회장을 맡은 임정호 대출나라 대표는 “업체 상호간 정보 공유 및 자정 활동 공조를 통해 지혜를 모으면 실효성 있는 대부이용자 보호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저신용 취약계층에게 대출 중단 없이 지속적으로 서민금융을 공급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승보 한국대부금융협회장은 “이번 자율 결의에 동참하지 않은 온라인 대부중개사들의 개인정보 보호 실태에 대한 집중적인 점검을 관할 감독 기관에 요청할 방침”이라며 “특히 온라인 대부광고 운영방식을 개선하지 않고 회원 대부업체에 금융소비자 개인정보 열람을 허용하는 사이트를 이용할 땐 더욱 유의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서울경제

https://www.sedaily.com/NewsView/29LRDNAMU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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