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가계대출 다시 증가세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68조3000억원으로 한 달 새 4조1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이는 7월(2조7000억원)보다 확대된 수치입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3조9000억원 늘어 전월(3조4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커졌습니다. 5~6월 주택거래 증가분이 반영됐으나 생활자금 수요 둔화와 대출 한도 축소 등은 억제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전세자금대출은 4000억원 증가해 전월(3000억원)보다 소폭 확대됐습니다. 기타대출은 3000억원 늘며 전월(-6000억원)에서 증가세로 전환했습니다. 이는 비대면 대출이 재개된 영향이 컸지만, 신용대출 한도 축소 등으로 증가 폭은 제한적이었습니다.
한은은 향후 가계대출 흐름과 관련해 주택거래 시차 효과와 정부 대책의 영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5~6월 주택거래 증가 영향이 통상 24개월 시차를 두고 이어지기 때문에 10월까지는 관련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연말 이후에는 주택시장 상황이 전체 가계대출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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