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지에 주차를 하지 못하도록 세워둔 라바콘(안전 고깔)을 파손한 10대 남학생 무리가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생들이 라바콘을 축구공처럼 다뤄 파손됐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1분 36초 분량의 동영상을 함께 올려 피해 상황을 전했다.
영상에 등장한 남학생 6명 주위로 라바콘이 세워져 있었고, 그 중 한 학생은 담배 연기로 추정되는 하얀 입김을 수차례 내뿜었다.
이어 학생들은 라바콘을 축구공처럼 발로 차거나 손으로 냅다 집어 던졌다. 이 과정에서 라바콘 하나는 산산조각이 났지만 학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유유히 자리를 떴다.
A씨는 “사유지라서 주차 못 하게 하려고 라바콘을 설치했다”면서 “라바콘 3회 도난, 주차금지 타이어 도난, 18만원짜리 골드윙(오토바이) 커버 담배빵, 딸 차량 사이드미러 파손 및 운전석·보조석 발차기 파임 등 경찰에 두 차례 신고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정확한 시간과 날짜를 모르는 상황이라 조사관들 번거롭게 하는 건 아닌가 싶어서 신고 취소 후 집에 CCTV를 설치했다”면서 범인으로 추정되는 남학생들이 영상에 찍혔다고 밝혔다.
A씨는 “이 학생들 PC방 들어가는 시간대랑 나온 시간대 확인했다”며 “라바콘은 6000~8000원 사이다. 보상 필요 없고 무조건 처벌 원한다고 신고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조만간 경찰서에서 연락 오면 경찰서 다녀와야 한다”며 “본인들이 뭘 잘못했는지 깨닫게 해서 앞으로 다시는 이런 짓 못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출처 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