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가 현재 운영 중인 재택근무 제도를 10월부터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근무 정상화의 일환으로, 다른 계열사들도 재택근무 폐지를 도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 10월1일자로 현재 운영 중인 재택근무를 폐지하고, 코로나19 이전과 같이 사내 근무를 원칙으로 하는 내용을 추진하기로 했다.
재계에서는 현대차가 재택근무 제도를 폐지하는 배경으로 코로나19 이후 근무 체제를 정상화하는 수순으로 보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이 재택근무 폐지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4월 재택근무 운영 비중을 종전 50%에서 30%로 축소했다. 현재 각 부서별로 탄력적 운영하고 있지만, 사무직의 경우 주1회 안팎에서 재택근무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4월에는 또 국내 출장을 비롯해 교육·회의 등을 전면 허용했으며, 전면 금지됐던 회식 등의 업무 외 활동도 허용하기로 했다.
지난달부터는 코로나19 확진 시 공가를 기존 5일에서 3일로 단축하며 순차적인 정상화 단계에 나섰다.
전국 8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거점 오피스의 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작년 재택근무를 활성화한 하이브리드 근무제도를 조직별로 자율적으로 도입했으며, 현재 판교를 비롯한 8개 지역서 거점오피스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나 연구소 출근이 어려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제도다.
일부 계열사들도 재택근무 폐지 여부를 검토 중으로, 현대차·기아보다 재택근무 폐지를 앞당겨 이르면 이달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기아가 폐지를 시행할 경우 그룹사 전반에서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현대차 관계자는 “재택근무 제도 폐지는 결정된 바 없다”며 “해당 내용에 대해 공지나 공문이 내려오진 않았다”고 말했다.
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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