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현대차 믹스 인덱스 도입 제네시스 환대 아반떼 홀대 논란
2026년 새해 현대자동차 국내 영업소의 풍경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판매량 자체가 중요했지만 이제는 회사의 이윤을 얼마나 남겨주느냐가 영업 사원의 능력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척도가 되었습니다.
호세 무뇨스 사장 체제의 현대차가 실용주의를 앞세워 도입한 믹스 인덱스 제도가 불러온 변화입니다. 이로 인해 프리미엄 라인인 제네시스 구매 고객은 환대를 받지만 국민차로 불리는 아반떼나 캐스퍼를 찾는 고객은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달라진 현대차의 영업 전략과 그 배경을 상세히 분석해 드립니다.
판매량보다 마진 0점에서 4점 자동차 계급도
업계 소식에 따르면 현대차 국내사업본부는 올해부터 차종별 수익 기여도를 0점부터 4점까지 등급화한 새로운 성과 지표인 믹스 인덱스를 현장에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영업 사원들이 어떤 차를 파느냐에 따라 인사 고과와 성과급이 달라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공개된 점수표는 냉정했습니다. 대당 마진이 높은 제네시스 G90과 GV80은 4점 만점을 받아 영업 현장의 최우선 판매 목표가 되었습니다. G80 및 GV70 등 제네시스 라인업과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 역시 3점대의 높은 점수를 받으며 회사에 돈을 벌어다 주는 핵심 차종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수소차 넥쏘 0점 사라지는 국민차 입지
반면 수익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 차종들은 철저히 외면받았습니다. 현대차의 미래 기술력을 상징하던 수소차 넥쏘 2세대는 높은 생산 단가와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0점이라는 충격적인 점수를 받았습니다. 사실상 수익이 남지 않으니 적극적으로 판매하지 말라는 신호나 다름없습니다.
서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대중적인 차종들도 점수가 낮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경차 캐스퍼는 0.43점 그리고 준중형 세단 아반떼는 0.94점으로 1점도 채 되지 않는 점수를 받았습니다. 전기차 역시 배터리 비용 부담으로 인해 아이오닉5 등이 0점대에 머물렀습니다. 다만 하이브리드 모델은 가솔린 대비 높은 점수를 받아 전기차 캐즘 시대의 현실적인 대안임을 증명했습니다.
미국 관세 4조 원 나비효과와 내실 경영
현대차가 이토록 노골적으로 수익성 중심 영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악화된 경영 환경 때문입니다. 지난해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20퍼센트 감소했으며 특히 미국 시장에서 관세로만 4조 원 넘게 지출하며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여기에 수입차와 테슬라의 가격 공세까지 더해지며 안방 시장 점유율마저 위협받자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 카드를 꺼내 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영 전략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침해하고 국민차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습니다. 영업 현장에서 고수익 차량 위주로 프로모션과 판촉 활동이 집중되면 정작 저렴하고 실용적인 차를 찾는 대다수 서민 고객은 홀대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효율성과 공공성 사이에서 현대차의 2026년 전략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