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응급의학과 구인난 연봉 4억에도 지원자 0명

텅 빈 응급실 복도에 불 꺼진 진료실 모습과 바닥에 놓인 청진기, 그리고 벽에 걸린 2026년 달력이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미지

2026년 응급의학과 구인난 연봉 4억에도 지원자 0명

돈을 아무리 많이 줘도 사람을 구할 수 없는 단계, 바로 2026년 대한민국 응급의료계가 마주한 참담한 현실입니다. 부산의 한 병원이 월 5일 근무에 세후 2,400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음에도 지원자가 전무하다는 소식은 우리 의료 시스템이 더 이상 임금 인상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구조적 붕괴 상태에 이르렀음을 시사합니다.

오늘은 고액 연봉에도 불구하고 텅 비어버린 응급실의 현황과 전공의 지원율 급감, 그리고 이것이 환자들에게 미치는 치명적인 영향인 응급실 뺑뺑이 문제까지 심층적으로 분석해 봅니다.

월 5일 근무에 연봉 수억 원 그래도 응급실은 텅 비었다

일당으로 치면 하루 480만 원, 연봉으로 환산 시 수억 원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직장인들에게는 꿈의 직장이나 다름없는 조건이지만 정작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에게는 매력적인 카드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병원 관계자들은 연봉을 계속 올려보아도 문의조차 끊긴 지 오래라며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지방 병원의 구인난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응급의료 체계의 허리가 완전히 끊어졌음을 의미합니다.

전공의 지원율 반토막 미래가 사라진 응급의학

통계는 더욱 암울합니다. 2026년도 응급의학과 전공의 지원자는 정원 160명 중 106명에 그쳐 66퍼센트의 지원율을 기록했습니다. 불과 몇 년 전 600명대를 유지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처참한 수준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전문의 자격을 딴 뒤 병원에 남아 환자를 돌볼 전임의 지원 현황입니다. 전국 수련병원의 84퍼센트가 신규 전임의를 단 한 명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응급실을 지킬 미래의 의사도 그리고 현재의 허리급 의사도 모두 사라진 것입니다.

길 위에서 보내는 골든타임 응급실 뺑뺑이 12만 건 육박

의사가 사라진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의 몫이 되었습니다. 구급차를 타고도 받아줄 병원을 찾지 못해 길 위를 떠도는 응급실 뺑뺑이 즉 수용 곤란 고지 건수는 2023년 약 5만 8천 건에서 2024년 11만 건으로 폭증했고 2025년에는 12만 건을 훌쩍 넘긴 것으로 추산됩니다. 부산 지역의 경우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한 명도 없는 종합병원이 4곳이나 될 정도로 지방 의료 공백은 이미 재난 수준입니다.

돈보다 안전 사법 리스크가 의사들을 내몰았다

왜 의사들은 고액 연봉을 마다하고 응급실을 떠나는 것일까요. 현장에서는 돈보다 안전이 문제라고 입을 모읍니다. 생사를 오가는 중증 응급 환자를 진료하다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곧바로 소송에 휘말리고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현실이 가장 큰 공포라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필수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서는 수가 인상이나 지원금 같은 금전적 보상보다 응급 의료 행위에 대한 과감한 면책권 부여가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의사가 소신껏 환자를 살릴 수 있는 법적 보호 장치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돈을 쏟아부어도 응급실의 불은 하나둘씩 꺼져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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