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중은행 통신대안평가 도입, 씬파일러 대출 문턱 낮춘다
금융 거래 이력이 부족하여 1금융권 이용에 어려움을 겪던 대학생, 사회초년생, 주부 등 이른바 ‘씬파일러(Thin-filer)’들에게 새로운 금융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통신비 납부 내역과 같은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신용을 평가하는 시스템이 시중은행에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때문입니다. 이는 기존의 금융 이력 중심 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포용 금융을 실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4대 은행, 비금융 데이터로 신용 평가 확대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이 올해 안으로 통신대안평가 시스템을 전면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 시스템은 통신 3사(SKT, KT, LGU+)와 SGI서울보증,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공동 개발한 신용평가 모델인 ‘이퀄(EQUAL)’을 기반으로 운영됩니다. KB국민은행은 이미 해당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으며 신한은행도 최근 실무 적용을 시작했습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역시 도입을 위한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이에 따라 금융 거래 실적이 없어 고금리 대출로 내몰렸던 약 1,200만 명의 씬파일러 중 500만 명가량이 1금융권의 저금리 대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통신비 납부 내역이 신용 점수가 되는 시대
기존 신용평가 시스템은 대출이나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 금융 거래 이력을 중심으로 신용 등급을 산정해 왔습니다. 이로 인해 소득이 있어도 현금 위주로 생활하거나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청년들은 낮은 신용 등급을 받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습니다. 새롭게 도입되는 통신대안평가는 통신 요금 납부 이력, 서비스 이용 패턴, 요금제 가입 현황 등 비금융 데이터를 분석하여 상환 능력을 정교하게 평가합니다. 예를 들어 통신비 제휴 카드를 이용해 꾸준히 할인을 받거나 결합 상품을 알뜰하게 이용하는 경우 계획적인 소비 습관을 가진 것으로 판단해 가점을 부여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기존 금융 신용평가(CB) 점수를 보완하여 대출 심사의 변별력을 높이는 데 활용됩니다.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은 대안 신용평가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는 이미 해외에서 검증을 마친 모델입니다. 세계은행(World Bank) 보고서에 따르면 통신 및 모바일 지갑 데이터를 활용한 평가는 금융 소외 계층의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의 연구 결과에서도 통화 기록이나 데이터 사용 패턴만으로 신용 위험을 유의미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었습니다. 국내 금융 전문가들 또한 이러한 변화가 리스크 관리를 정교화하고 소비자는 더 나은 조건으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대출 한도 높이는 통신비 관리 꿀팁
통신대안평가 도입으로 평소 통신비 관리가 신용 점수 관리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1금융권 대출 진입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통신비 연체는 절대 금물입니다. 소액이라도 연체가 발생하면 평가 점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자동이체를 설정하여 미납을 방지해야 합니다. 둘째, 본인의 신용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올크레딧 서비스나 SGI서울보증과 같은 공신력 있는 기관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내 신용 점수와 평가 요소를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유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