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집값 17년 만에 최고 상승, 아파트 규제 풍선효과로 빌라까지 들썩
지난해 서울 집 집 이 다시금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아파트와 빌라, 단독주택을 모두 합친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이 7% 넘게 상승하며 뉴타운 개발 광풍이 불었던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정부의 아파트 규제가 강화되자 이를 피한 투자 수요가 재개발 지역 빌라로 몰리는 풍선효과까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아파트값 9% 육박, 역대급 상승세 기록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서울의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연간 7.07% 상승했습니다. 이는 집값 급등기로 꼽히는 2021년의 상승률 6.47%를 웃도는 수치이자 2008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시장의 열기가 매서웠습니다. 연간 8.98%나 급등하며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6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갈아치웠습니다. 이는 올해 1월 둘째 주까지 4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식지 않는 열기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자치구별로는 동작구와 중구, 성동구 등이 이번 상승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규제 틈새 파고든 재개발 빌라의 약진
아파트뿐만 아니라 연립주택인 빌라 가격도 심상치 않습니다. 서울 연립주택 가격은 지난 한 해 5.26% 상승하며 2008년 이후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한남동과 성수동 등 주요 재개발 지역의 사업 기대감이 커진 데다 신속통합기획 등으로 정비사업 속도가 빨라진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발표된 부동산 대책이 결정적이었다고 입을 모읍니다. 서울 전역 아파트에 대한 갭 투자가 사실상 막히면서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재개발 빌라로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린 것입니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의 규제를 받지 않아 실거주 의무가 없는 빌라 시장으로 현금 유동성이 유입되면서 연말에는 빌라 상승률이 아파트를 앞지르는 현상까지 나타났습니다.
반도체 호재 용인 수지 등 경기권 확산
서울의 상승 온기는 경기도 주요 지역으로도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라는 강력한 호재가 있는 용인 수지구 아파트값은 5주 연속 전국 시군구 중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인 0.45%를 기록했습니다. 또한 1기 신도시 선도지구 등의 이슈가 있는 분당 역시 강세를 보이며 수도권 전반의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시장, 추격 매수보다 신중한 접근 필요
현재 부동산 시장은 아파트 규제와 재개발 호재 그리고 금리 변동성 등 다양한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분위기에 휩쓸려 무리하게 추격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이나 부동산 통계 정보 시스템을 통해 관심 지역의 실거래가 추이와 매물 증감 현황을 직접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재개발 빌라 투자의 경우 사업 진행 단계와 권리 산정 기준일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현금 청산 등의 불이익을 피할 수 있습니다.